윤석열의 구속으로 한고비를 넘겼나 했더니 또 다른 국면이 다시 일상을 위협하고 있다.

1월 19일 새벽 3시, 윤석열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되자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정체불명의 젊은이들이 법원을 쳐들어간 것이다. 제2의 내란이다.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어 대던 6-70대가 아니라 사전에 조직화 된 젊은이들이었다.

건국 이래 수많은 위기 속에서도 지켜왔던 대한민국의 법치주의와 존립을 위협하는 폭동이며 테러 행위가 아닐 수 없다.이 사태의 책임은 전적으로 윤석열에게 있다. 헌정 사상 처음으로 현직 대통령이 구속된 데에는 이유가 있다.

군을 동원해 국회와 선관위 등 헌법기구를 장악하려 했던 12.3 내란에서 비롯되었음을 잊어서는 안 된다.

내란이 실패한 이후에도 온갖 법 기술을 동원해 조사를 피해 왔고, 법원이 발부한 영장도 불법이라고 강변하며 끝까지 싸우겠다는 말로 매번 극우세력들을 선동해 왔다.

체포 직전 이 나라의 법이 모두 무너졌다는 말은 지지자들에게 폭동을 일으키라는 메시지와 다름 없다. 여기에 여권에서 이 폭동을 선동하고 조장해 왔다. 그리고 윤석열은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면서 지지세력들을 법원 앞으로 모이게 했다.

탄핵이 인용된다면 그때는 헌법재판소를 공격하게 될지도 모르는 일이다. 대통령이라는 사람은 통합보다는 계속 극우세력들에게 신호를 보내며 분열과 대립을 조장하고 있고 그것이 결국 법원 난입과 폭동으로 이어졌다. 

국힘 또한 경찰의 과잉방어가 원인을 제공했다고 물타기를 하더니 급기야 윤의 성전에 참전하는 아스팔트 위 십자군이라며 폭동을 비호하기에 이르렀으니 참으로 개탄스럽다. 따라서 이 사태는 단순히 폭동에 가담한 자들을 조치하는 것으로 끝내서는 안된다. 반드시 폭동을 선동하고 조직화시킨 배후세력들을 밝혀 발본색원해야 한다.

12·3 내란으로 연말과 연초, 민족의 대명절인 설 대목이 모두 묻혔다. 그저 받아들이며 연명해 갈 뿐 먼지처럼 서민들의 고통이 쌓여만 간다. 하지만 위기는 곧 기회라는 말이 있다. 윤석열과 내란 공범들이 저지른 상식 밖의 내란 행위가 계기가 되어, 뿌리 깊은 우리 사회의 썩은 부위를 도려내고, 피땀으로 일궈냈던 우리의 민주주의가 온전하게 정착되며 우리의 일상이 회복될 수 있기를 바란다. 서민들은 그저 공정과 상식과 정의가 넘치는 평범한 세상을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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