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필구는...

- 1951년 4월 6일 불갑면 부춘리 생

- 영광초, 광주동중, 법성상고 졸업

- 영광청년회의소 10대 회장

- 영광군축구협회장

- 영광군육상협회장

- 제1대 영광군의회 후반기 부의장

- 제4대 영광군의회 전반기 의장

- 제5대 영광군의회 후반기 의회운영위원장

- 제7대 영광군의회 후반기 의장

- 제7대 전남 시•군의회의장회 회장

- 전국 시•군•구자치구의회 의장협의회 부회장

영광군의회 강필구 의장. 경북 안동시의회 이재갑 의원(무소속·63)과 더불어 지방자치 시작부터 기초의원 내리 8선을 기록했다. ‘지방’이 아니라 전국적 화제의 인물이다. 강 의장은 지난 7대 때 전남시·군의회의장회 회장과 전국기초의회의장회 부회장을 역임했다. 명실 공히 ‘전국구’ 인물이다. 8선에 성공 했으니 전국기초의회의장회 회장에 도전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불갑면 출신인 강 의장의 정계 진출은 의외였다. 거칠었던 청소년기의 이력 때문이다. 설마 했으나 당선됐다. ‘설마’는 선거를 거듭할수록 ‘당연’으로 변했다. 그것도 1등 당선이다.

우여곡절도 많았다. 4대 까지 무소속, 5대에는 공천→공천 취소→공천이라는 전무후무한 진기록을 낳았다. 6·7대 무소속, 8대 민주당이다. 8선의 역정이 결코 순탄하지만은 않았다.

4대 전반기와 7대 후반기 의장에 이어 8대 전반기 의장에 만장일치로 선출됐다. 거칠기만 했던 청년 강필구는 장년에 접어들면서 직업이 ‘의원’이 됐고 호칭은 의장일 때건 아니건 ‘강 의장’이 됐다.

“화가 나도 참습니다. 속으로 눈물을 흘리면서도 웃어넘기지요.” 4년 내내 일상이 선거 운동이라는 ‘강 의장’을 9일 의회 의장실에서 만났다.

Q. 전국 최다, 8선을 축하한다. 당선 노하우를 공개 해 달라.

저는 군민을 위해 일할 수 있어 참으로 행복한 행운아입니다. 저를 지지해 주시고 성원해 주시는 군민여러분께 무한한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지금까지 군민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었던 것은 지역구를 구석구석 누비며 군민들을 내 부모형제와 같이 생각하며 기쁨과 슬픔을 함께 나누고자 해서라고 생각합니다. 한번 맺은 인간관계는 변함없는 신뢰를 쌓기 위해 노력한 결과 의리 있는 민원해결사라고 말씀들 하십니다. 앞으로도 봉사한다는 마음가짐으로 군민만을 바라보며 더욱더 왕성한 의정활동을 펼칠 것을 군민 앞에 다짐합니다.

Q. 민주당, 혹은 민주당의 전신이 당선에 유리했을 텐데 6회나 무소속이었다. 특별한 이유가 있는가.

시작을 무소속으로 했기 때문이지 특별한 이유는 없습니다. 열심히 심부름 하면 될 것이란 생각으로 활동한 점이 군민들에게 인정을 받은 것 같습니다. 군민과 함께 할 수 있고, 진정한 봉사를 할 수 있다면 그곳이 어디이든 행복했기에 특별하게 생각을 해 본적이 없습니다.

소외된 사람들에게 베풀라는 유언 실천 위해 정치 입문

Q. 사업을 계속 했으면 돈을 많이 벌 수 있었을 텐데 정치에 뛰어든 특별한 이유나 계기는?

젊은 시절 다양한 사업을 해봤습니다. 계속 사업을 했다면 아마도 큰 돈을 벌었지 않았을까 생각도 해봅니다. 생각해보면 아버님의 유지를 받들기 위해 정치에 입문한 것 같습니다. 교육자이셨던 아버님께서 평소 ‘그늘지고 소외된 사람들에게 나누고 배풀어야 한다’고 늘 말씀 하셨습니다. 그 길을 찾아 고민한 결과 제도권 내에서 일 할 수 있는 방법이 군 의원이란 것을 깨달았고 지금까지 군민만을 바라보며 울고 웃으며 함께 하고 있습니다.

Q. 군 의원으로서 보람 있었던 기억은?

오랜 세월 의원생활을 해왔습니다. 군민을 부모형제처럼 생각하며 각종 민원해결을 위해 많은 노력을 했습니다. 많은 분들이 그 결과에 고마움을 표현하고 늘 곁에 있어주기를 원하셨습니다. 이러한 마음이 모아져 지난 6.13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압도적인 1위와 전국 기초의회 최다선, 8선 의원이란 영광을 안을 수 있었습니다. 이보다 더 큰 보람이 어디 있겠습니까?

Q. 보통 군 의원에서 도 의원을 거쳐 군수로 간다. 군 의원을 고집한 특별한 이유가 있는지.

지금까지의 의정활동을 되돌아보며 많은 분들의 사랑과 성원에 보답하는 길이 무엇인지 수많은 밤을 지새우며 번뇌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군민여러분의 심부름꾼이 되어 지역 발전을 위해 봉사하는 것이 보답하는 길이라 생각했습니다. 군민들과 가까이에서 함께 하고자 했을 뿐입니다.

군수 출마설 묻자 “할 일 많아 생각할 여력 없다”

Q. 이번 캠페인 과정에서 다음엔 군 의원 출마를 하지 않겠다고 했다. 은퇴설과 함께 군수 출마설도 나온다.

이제 제8대 영광군의회가 힘차게 출발을 하였습니다. 영광군의 미래가 달린 막중한 시기에 의장이라는 막중한 소임을 맡아 여러가지 현안 문제로 이것저것 생각할 여력이 없습니다. 벌써 다음 군의원 선거의 출마, 은퇴, 그리고 군수 출마설에 대해서 뭐라고 말씀 드릴 수 없습니다. 다만, 지금은 지역현안 문제 등 집행기관의 크고 작은 사업들이 산적해 있는 만큼 군민의 대변자로서 묵묵히 맡은바 소임에 최선을 다하고자 합니다.

따뜻한 마음이면 충분, 학력 세탁 있을 수 없는 일

Q. 4반세기 동안 의원이었다. 수단 방법 가리지 않고 학력 세탁을 하는데 전혀 하지 않은 특별한 이유가 있는가.

저는 지금까지 의정활동을 해 오면서 학력의 높고 낮음이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을 해 본적이 없습니다. 학력에 의해 평가되는 시대는 지났습니다. 대학을 나왔다고 해서 지식이 많이 쌓인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많이 배우고 적게 배우고의 문제가 아니라 따뜻한 인간미가 중요한 시대입니다. 특히 저희처럼 정치를 하는 사람은 군민의 아픈 곳을 어루만져 주는 따뜻한 배려심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군민과의 소통과 화합에는 따뜻한 마음이면 충분합니다. 학력 세탁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 생각합니다.

Q. 자기주장이 강한 성격으로 안다. 선․후배 혹은 동료 의원들과의 갈등은 어떻게 푸는가.

젊었을 적에는 호탕하고 시원시원하다거나, 불같은 성격이라는 말을 들은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오랜 의정활동에서 인내의 미덕을 배웠습니다. 지금은 제 스스로가 부드러워 지려고 부단한 노력을 하고 있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의정활동은 저 혼자 하는 게 아닙니다. 의원 상호간에 어느 쪽이 옳고 그름을 떠나 충분한 대화와 소통으로 서로 이해하고 상생하는 방향으로 의사를 결정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민주주의의 가장 중요한 핵심은 대화와 타협입니다. 동료 의원들과 갈등이 생긴다면, 합리적인 대안을 모색하면서 대화와 타협으로 슬기롭게 풀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의장협의회장 되면 영광을 전국에 알리는 좋은 기회”

Q. 전남도 시군의회 의장회장과 전국 시․군 의회 의장회 부회장을 역임했다. 전남 회장과 전국회장에 도전할 것으로 알려졌다.

전라남도 시·군의회 의장회 회장, 전국 시·군구자치구의회 의장협의회 부회장을 역임하면서 다양한 의제들을 다루다보니 지역에서 군민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정확한 맥을 찾아 해결하는 방안을 터득한 면도 있습니다. 딱히 결정된 것은 없지만 회장으로 당선된다면 저 개인의 영광이기도 하지만 전국적으로 우리 영광군을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봅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제가 하고 싶다고 되는 것도 아니고, 여러 가지 여건이 갖춰져야 가능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회장에 도전하는 것으로 알려진 것은군민여러분의 저에 대한 사랑이라 생각하며 현재 저의 직분인 영광군의회 의장으로서 직무에 최선을 다하고자 합니다.

Q. 정치한다고 밖으로만 도는데 대한 가족들의 불만은 없는가.

제가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은 오직 가족의 희생과 사랑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그동안 가족들의 고생을 어찌 다 말로 할 수 있겠습니다. 작고하신 부모님·아내·아들·딸·동생 내외 등이 가족이라는 이유만으로 항상 몸가짐 마음가짐을 조심하며 27년간의 세월을 보내야 했습니다. 그래서 항상 미안한 마음의 빚을 안고 있습니다. 말은 안하지만 불만이 없지는 않을 것입니다. 남들처럼 가족들과 여행을 제대로 다녀 온 적도 없고 가족 간의 정을 나눌 시간조차 없었던 것 같습니다. 언제나 말없이 뒤에서 힘이 되어준 가족들에게 이 지면을 빌려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조철상 선임기자  news@ygweek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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