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일근 편집위원장

지방선거가 끝났다. 영광군수에 강종만, 도의원에 박원종과 오미화, 도의원 비례 장은영, 군 의원 가지구 강필구·조일영·임영민·장영진, 나지구 김한균·장기소·김강헌 후보가 당선됐다. 당선을 축하한다. 아울러 이제부터는 군민의 심부름꾼으로서 겸허한 자세로 임할 것을 주문한다. 특히 선거를 통해 발생한 갈등과 반목 해소에 적극 나서야 할 것이다. 낙선한 후보들에게 위로를 전하고 지역발전에 함께하라는 부탁을 드린다.

당선의 기쁨은 맘껏 누려도 좋다. 하지만 제발 ‘벼슬아치’가 됐다는 생각은 하지 말아주기 바란다. 자신의 이익과 영달은 버리고 지역 발전과 군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매진해 줄 것을 간곡히 부탁한다. 당선의 기쁨과 영광은 그보다 훨씬 큰 봉사와 헌신을 전제로 하는 것임을 깊이 새겨주기 바란다. 이번 당선자들에게는 이전보다 훨씬 많은 과제들이 주어질 것이다. 코로나 19 후유증 치유와 지역소멸 위기 해소가 대표적인 과제다.

코로나 19는 2년여 세월 동안 우리 사회가 앞으로 나아가는 것을 막았다. 군민의 정신적, 육체적 약화를 초래했음은 물론이다. 특히 소상공인들의 경제적 후퇴는 심각한 후유증을 예고하고 있다. 위로금이나 손실 보전금 지급은 아무리 많아도 지나치지 않다. 하지만 그보다 더 필요한 것은 경기 부양책이다. 감세나 자금난에 몰린 기업들에 대한 자금공급, 만기연장 등의 조치를 말한다. 저소득층에 대한 상품권이나 현금 지급 등을 권하는 바다.

단기적으로는 코로나 19 후유증 최소화다.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인구감소로 인한 지역소멸 위기에서 벗어나는 것이다. 영광군은 일자리정책실 까지 신설, 적극 대처에 나서고 있으나 인구 감소 추세에서 벗어나 못하고 있다. 더욱 효과적인 대책 마련이 절실한 이유다. 인구감소로 인한 지역소멸 위기 해소는 모든 농어촌 지자체의 공통적인 과제다. 하지만 소위 ‘대책’들은 판박이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판박이 대책으로는 지역소멸 위기를 벗어날 수 없다. 발상의 전환이 절실하다. 특혜성 대책은 약간의 단기적 효과는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지역소멸의 시계를 늦출 수는 없다. 세계 각국의 특별한, 영구적 효과로 나타난 사례를 접목시키는 과감하고도 파격적인 정책의 수립, 시행을 촉구한다. 이런 저런 이유로 미룰 시간이 없다. 전문가들과 함께 벤치마킹에서 효과적인 대책 마련과 과감한 시행을 서둘러주기 바란다.

조일근 편집위원장  news@ygweek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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